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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스] 이주민 보도, 경제 인식 따라 혐오 불러올 수도(김찬중 교수)

작성일 2021-05-20 10:13

작성자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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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이주민에 대한 온정주의 보도가 도리어 이주민 차별·혐오를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이주민을 도와줘야 한다’는 온정주의 보도를 접하면 이주민을 위협적인 집단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국내 언론의 이주민 관련 보도는 ‘위협보도’와 ‘온정주의 보도’로 구분할 수 있다. 위협보도는 이주민을 위협집단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범죄 사건에서 이주민 국적을 강조하는 보도가 이에 해당한다. 실제 2018년 고양시 저유소 화재 사고 당시 언론은 “범인은 스리랑카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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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찬중 한남대 교수는 16일 '통일과 다문화커뮤니케이션 연구회' 세미나에서 “위협보도가 이주민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지만, 온정주의 보도도 상황에 따라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대학생 172명에게 이주민 위협보도·온정주의 보도를 보여준 뒤, 이들이 이주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위협보도를 접한 집단의 이주민 혐오 수준은 보도를 접하지 않은 집단보다 현저히 높았다. 온정주의 보도를 접한 집단과 보도를 접하지 않은 집단 간의 혐오 수준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주민 혐오 수준을 7점 척도로 조사했을 때 ‘위협보도를 접한 응답자’는 3.74점, ‘온정주의 보도를 접한 응답자’는 3.08점, ‘보도를 접하지 않은 응답자’는 2.70점이었다. 7점에 가까울수록 혐오 수준이 높다. 


[기사 원문 보기]= 미디어스 모바일 사이트, 이주민 보도, 경제 인식 따라 혐오 불러올 수도 (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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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