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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지성] 가벼운 인문학, 무거운 인문학 그리고 움직임(이하준 교수)

작성일 2021-05-14 09:28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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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위기 담론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고 인문학자들은 내일도 그 노래를 부를 것이다. 엄숙하게, 때에 따라서는 직업적 의무감에서 나오는 건조한 목소리로 암송하듯이. 동기는 하나지만 음색과 톤은 제각각으로 노래는 계속된다. 2006년 9월의 어느 날에 고려대 문과대 교수들의 인문학 위기선언이 있었다. 그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가? 명맥만 유지하는 학문 후속 세대, 입학자원들의 인문학 외면, 이어지는 폐과 사태들. 어제처럼 인문학 위기선언은 오늘도 여기저기서 계속되고 있다. 조금 더 무겁고 어두운 목소리로. 사태를 더 명료하게 드러내기 위해 인문학의 죽음 테제를 내세우고픈 유혹에 빠지고 싶은 인문학자들이 있으나, 냉정하게 물어야 한다. 이 사회가, 한국 대학이, 인문학자들이 정녕 어느 만큼 인문학을 사랑했고 인문학적 정신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왔는지를. 느닷없이 과장된 몸짓과 애도는 드라마의 몫이어야 하지 인문정신 있는 인문학자의 일이 아니다.

▶ 칼럼 원문 보기 : http://www.uni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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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