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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한남대 회화전공 심유나 학생 "골령골, 전쟁은 과거아닌 현재"

작성일 2020-07-14 09:46

작성자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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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0주년과 대전 ‘산내학살’ 사건 합동 추모제가 열린 지난달 27일, 현장에서 한 점의 그림이 공개됐다. 사람들을 향해 총칼을 휘두르는 군인들이 있고, 이 반대편에는 두려움과 슬픔,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있다. 잔혹한 죗값에 대한 물음일까, 이유도 모른 채 묻힌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넋일까. 다양한 물음과 답을 담은 이 그림은 한국전쟁의 상흔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추모제 화제로 떠올랐다.
추모제 후 보름 만이던 13일 오전 '골령골' 그림을 그린 한남대 회화과 심유나(3학년) 학생을 만났다.

 

심유나 학생은 "어렸을 때 대전형무소 근처 아파트에 살았고, 고등학교 때는 골령골 유해발굴 봉사단에서 활동했다"며 "여러 경험을 통해 골령골 유가족들의 슬픔을 봤다. 전쟁은 과거가 아닌 현재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림은 유가족이 주제다. 해골을 들고 있는 유족들에게 군인들이 총을 쏜다. 얼굴과 육체가 왜곡되게 표현된 희생자들에게서는 고통과 슬픔이 느껴진다. 무거운 주제지만 색감은 밝게 칠해 고통을 극대화했다. 이 그림은 추모제 기념품으로 제작된 컵 디자인으로도 활용됐다.

[기사 원문 보기]= http://m.joongdo.co.kr/view.php?key=202007130100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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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