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한남

[데일리안] 창업자들의 깊어지는 고민, 투자유치와 경영권 방어(장수덕 교수)

작성일 2022-08-24 09:21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1341

수정

[데일리안 = 데스크] 우리나라는 창업 기반이 잘 갖춰진 국가에 속한다. 유망 기업을 돕는 정책과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창업자가 건전한 투자 환경 속에서 안심하고 사업에 매진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내실 있는 기업을 세운 창업자의 투자 유치 성과가 족쇄가 돼 경영권을 빼앗기거나, 위험에 처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바이오 신소재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 창업자 A씨가 투자자 압박에 못 이겨 회사를 포기하고 나온 사례를 접한 적이 있다. A씨는 중국 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는 또 한 번의 회사 성장을 위해 투자를 받았다. 순조롭게 풀리던 사업은 2016년 돌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를 맞이하면서 암초를 만났다. 중국 시장 여건이 어렵게 되자 투자자는 주주와 규합해 A씨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A씨는 내부고발자 탈을 쓴 투자자의 잇단 어깃장으로 조사절차에 불려 다니는 등 심적인 고통을 겪다 끝내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며 두 손을 들었다.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