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이영채
'뮤덕'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이는 ‘뮤지컬 덕후’의 줄임말로, 뮤지컬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덕후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매력 넘치는 뮤지컬.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뮤지컬의 매력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0. 재학생이 보는 뮤지컬

사진1 – 뮤지컬에 대한 재학생 설문조사
본교 재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2%가 ‘뮤지컬을 관람한 적 없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관심이 없어서’와 ‘티켓 가격이 부담돼서’가 38%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공연장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관람할 시간이 부족해서’가 뒤를 이었다. 한편, ‘뮤지컬을 관람한 적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 중 55%가 작년(2024년)에 뮤지컬을 1~2번 봤다고 답했다. 최근 뮤지컬이 인기를 끌면서 작년에 뮤지컬을 관람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뮤지컬을 관람 시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뮤지컬 내용을 중요시한다는 응답자가 58%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 공연 배우를 본다는 응답자가 23%로 두 번째로 많았다. 뮤지컬을 구성하는 내용, 배우 등이 뮤지컬 관람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뮤지컬 관람 시 대학생 할인, 혜택 등을 이용하신 적 있으신가요?’라는 질문과 ‘현재 대학생을 위한 뮤지컬 관련 혜택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71%, 63%로 많았다. 이는 공연에 대한 정부나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는 할인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생 할인이나 이벤트가 있다면 뮤지컬을 더 자주 볼 의향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응답자가 대다수였기에, 할인 정보가 더 많다면 뮤지컬을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뮤지컬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보고자 하는 것일까?
1. 뮤지컬 알아보기
** 1-1. 뮤지컬이란?**
뮤지컬이란 연기와 춤,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을 말한다. 뮤지컬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로 구성돼 있어, 각기 다른 관객의 취향을 만족시키며 풍부한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 그 종류에는 첫 번째로, ‘라이선스 뮤지컬’이 있다. 라이선스 뮤지컬이란 국내에서 창작한 것이 아닌 외국에서 제작된 뮤지컬 작품의 판권을 우리나라에 들여와 배우들이 한국어로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로, ‘오리지널 공연’이 있다. 흔히 ‘내한 공연’이라고도 하며, 해외 배우나 스태프, 제작진들이 직접 국내로 들어와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로, ‘창작 뮤지컬’이 있다. 창작 뮤지컬은 국내에서 직접 창작부터 유통까지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사진2 – 연극 <고백>의 한 장면 (출처: 광주 드림)

사진3 – 뮤지컬 <시카고>의 한 장면 (출처: 경향신문)
다 같은 문화예술 공연인 것처럼 보이는데, 뮤지컬은 연극이나 오페라와 어떻게 다를까? 먼저 연극은 주로 배우가 연기로 작품을 만들어나간다. 반면, 뮤지컬은 연기와 음악을 결합해 무대를 만든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연극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지만, 뮤지컬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차이점을 볼 수 있다. 오페라와 뮤지컬은 무엇이 다를까? 오페라와 뮤지컬은 연기와 음악으로 이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오페라는 성악을 기반으로 하며 악기 또한 정통 클래식 악기들로만 구성된다. 반면, 뮤지컬은 오페라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활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음악이 다양한 만큼 사용하는 악기들도 대중음악에 어울리는 기타, 드럼 등의 악기를 사용한다.
이 외에도 다른 공연들과 뮤지컬은 사뭇 다르다. 뮤지컬은 가사, 극본, 안무, 연출, 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연이다.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감미로운 음악, 화려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이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창의적인 안무는 뮤지컬만의 독창성을 부각시키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도 한다.

사진4 –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커튼콜 사진 (출처: 동아일보)
화려한 무대 예술인 뮤지컬에는 7가지 구성요소가 있다. 먼저, 서곡이다. 서곡은 뮤지컬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으로, 오케스트라 연주로 극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두 번째, 오프닝넘버(Opening number)다. 대게 오프닝 코러스(Opening chorus)라고도 하며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뮤지컬의 상황을 설명한다. 세 번째, 제시다. 제시는 극 상황 전에 어떤 배경과 상황이 있었는지를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한다. 네 번째, 프로덕션 넘버(Production number)다. 이는 1막 중간이나 끝에 나오는 곡으로,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다. 한 작품에 2번 정도 소개되며 화려하고 유쾌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섯 번째, 쇼 스토퍼(Show stopper)다. 뮤지컬에서 유머러스한 노래나 연기로 분위기의 기분 전환을 유도하는 부분이다. 관객의 박수, 환호로 극의 진행이 끊어지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여섯 번째, 아리아(Aria)다. 뮤지컬의 클라이맥스 부분으로, 극의 주인공이 부르는 서정적인 독창곡이나 이중 창곡으로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커튼콜(Curtain call)이다. 커튼콜은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에 배우들이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며 막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중요한 멜로디나 아리아 등을 편집해 배우들의 노래와 춤을 짧게 보여주며 마무리하는 부분이다. 이처럼 뮤지컬의 각 요소가 결합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뮤지컬은 언제 탄생했을까?
1-2. 뮤지컬의 역사에서 현재까지의 여정
뮤지컬은 19세기 영국에서 탄생해서 당시 식민지였던 미국에서 발전했다. 영국의 초기 뮤지컬 작품은 1728년, 런던에서 공연된 <거지 오페라>로 알려졌다. 당시 뮤지컬은 현대의 뮤지컬 형태보단 오페라의 형태에 가까웠다. 하지만 남북전쟁 직후인 1866년 브로드웨이에서 <블랙 크루크>라는 미국인에 의한 최초의 뮤지컬이자 춤이 포함된 뮤지컬 코미디가 탄생하며 뮤지컬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됐다. 특히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진 수많은 걸작이 탄생하며 뮤지컬의 황금기로 불렸다. 이후, 현대 뮤지컬까지 끊임없이 진화하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공연 중 하나로 거듭났다.

사진5 – 2011-2022 뮤지컬 시장 (출처: 더뮤지컬)
2020년에 일어난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했던 뮤지컬 시장은 2021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내보였다. 2021년의 뮤지컬 티켓 매출액은 2,343억 원이었지만, 2022년엔 매출액이 4,252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2022년에는 뮤지컬이 2030 세대의 여가 생활로 자리 잡으며 관람객 수가 약 1,000만 명에 달했다. 2023년 티켓 판매액은 2022년보다 8% 증가한 4,590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당시, 대형 라이선스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며 국내 창작 뮤지컬들이 해외로도 수출됐다. 2024년에는 SNS를 통한 뮤지컬의 짧은 부분들이 인기를 얻으며 뮤지컬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4년의 티켓 판매액은 4,650억 원을 달했다. 뮤지컬은 2030 세대의 문화생활로 자리 잡으며, 국내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SNS를 통한 홍보 효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2. 뮤지컬 명작의 세계!
2-1. 국내외 사랑받는 뮤지컬 작품들

사진6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 (출처: 네이버)

사진7 – 뮤지컬 <해밀턴> 포스터 (출처: 아트인사이트)
뮤지컬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은 무엇일까? 해외에서 사랑받는 클래식한 작품으로는 ‘오페라의 유령’이 있다. 1986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15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되며 뮤지컬 역사상 가장 긴 공연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대 작품으로는 ‘해밀턴’이 있다. 미국 건국의 주역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생애를 힙합 음악과 랩으로 풀어낸 뮤지컬이다.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역사적 사실과 현대적 음악 스타일의 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수많은 토니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젊은 세대에게 역사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창의적인 무대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사진8 –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 (출처: 세종문화회관)

사진9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그렇다면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작품은 무엇일까?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작품 중 하나는 ‘명성황후’다. 1995년에 초연된 이 작품은, 조선의 마지막 황후인 명성황후의 생애를 다룬 역사 뮤지컬이다. 해당 작품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또한, 한국의 전통 음악과 현대 뮤지컬 요소를 결합해 해외에서도 공연되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프랑켄슈타인’ 작품도 사랑을 받고 있다. 2014년에 초연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강렬한 음악과 감정적인 연기, 웅장한 무대 연출로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처럼 국내 뮤지컬은 다양한 역사적 소재와 창의적인 표현 방식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2-2. 뮤지컬이라는 빛에 어두운 문화
이와 같이 최근 뮤지컬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작품들이 빛을 내고 있다. 하지만 뮤지컬이라는 빛에 그림자처럼 어두운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최근 뮤지컬 관람 시 발생하는 ‘관크’문제로 ‘무례’와 ‘예민’이라는 두 의견이 대립했다. 뮤지컬을 관람할 때, 공연을 몰입해서 감상하고 있는 관객 앞에서 지나치게 큰 소리를 내거나, 사진 및 영상 촬영을 시도하는 행위 등은 비매너에 해당한다. 뮤지컬이 배우와 관객이 호흡하며 완성하는 예술 장르인 만큼, 관객들의 태도는 공연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극장과 제작사는 매너 위반 관객에 대한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있으며, 공연장 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일부 관객들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부스럭거리는 패딩을 입고 갔을 때 불평을 들었던 경험과 약간의 기침을 했을 뿐인데 주의하라는 말을 들었던 경험 등, 관객의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일명 '시체관람'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혹시라도 자신이 관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공연을 즐기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10 – 청년문화예술패스 홍보 포스터 (출처: 디지털 타임스)
뮤지컬의 그림자는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뮤지컬의 그림자는 티켓값 상승이다. 과거 10만 원대 초반이었던 평균 티켓 가격이 이제 19만 원을 훌쩍 넘어서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특히 뮤지컬을 즐기려는 2030 청년층에게는 티켓값이 큰 장벽이 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청년문화예술패스’ 정책을 도입해 가격 부담을 완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대한민국 19세 청년에게 공연 및 전시 관람비를 지원해 청년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정책은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경험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뮤지컬은 예술을 넘어, 감동과 공감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연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컬! 이제 뮤지컬을 부담 없이 즐기며 공연 문화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