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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의 푸른생각] 머물 이유가 생기는 공간

작성일 2026-09-19 18:55

작성자 이영채

조회수 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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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은정



 취업과 진로 준비, 취미나 사람들과의 교류까지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활동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배우고, 쉬고,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청년복합문화공간은 어떻게 등장했고, 청년들의 일상에 얼마나 자리 잡고 있을까?



1. 일상을 채우는 공간
1-1. 새로움을 열다
 청년들을 위한 공간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년복합문화공간’은 청년들이 문화와 교육, 취업,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강의실과 회의실, 스터디 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공간의 목적과 운영 방식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혼자서는 찾기 어려운 취업·진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새로운 활동을 경험하거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청년들과 교류할 수도 있다. 이처럼 청년들의 청년복합문화공간은 활동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청년복합문화공간은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머물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1-2. 변화하는 필요에 맞춰,
 청년복합문화공간이 등장한 배경에는 청년들이 마주한 문제와 필요한 지원의 변화에 있다. 청년 지원 정책은 취업과 일자리 문제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청년들의 삶에서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관계와 문화, 자기 계발 등 다양한 영역의 지원 필요성이 커지면서 청년을 위한 공간의 역할도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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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 서울시 청년허브 (출처: 서울시 청년허브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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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 무중력지대 G밸리 (출처: 서울사랑)

국내에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대표적 사례는 서울시의 ‘청년허브’다. 청년허브는 2013년 4월 문을 열었으며, 청년을 위한 커뮤니티와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 실태를 조사하고 진로 매칭과 정책 실험실 운영, 공간 대관 등의 역할을 했다. 이후 청년공간의 형태가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2015년 청년들이 휴식과 공부, 취업이나 창업 준비 등을 할 수 있는 ‘무중력지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5년 1월 무중력지대 G밸리를 시작으로 대방과 양천 등에 공간이 추가로 설계됐으며, 이후 도봉, 성북, 서대문 등으로 확대됐다. 공간마다 서로 다른 기능을 갖추면서 청년공간의 역할도 지역과 이용자의 필요에 맞게 세분화됐다. 청년공간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청년정책을 연구하는 공간에서 출발해 취업과 창업, 문화생활, 심리 지원, 교류 등 청년의 일상과 밀접한 영역까지 기능이 확대됐다. 이러한 청년공간은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됐다. 2025년 7월 기준 중앙청년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중앙, 광역, 기초 청년센터와 청년공간을 포함해 237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로 마련돼 있다.



2. 가깝지만 멀리 있는 곳
2-1. 머물고, 배우고, 만나는 공간
 청년복합문화공간에서는 청년들이 각자의 관심과 필요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이나 진로를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취미와 문화생활, 자기 계발,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범위가 넓다.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만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역시 청년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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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 대전 청년활동 공간 포스터 (출처: 대전시)

대전에서도 다양한 문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청춘나들목에서는 MBTI를 활용한 진로 탐색과 취업 상담, 실전 면접 특강, 면접 이미지 컨설팅, AI 면접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와 교류를 중심으로 한 청춘DODODO의 ‘수요두식회’는 1인 가구 청년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대화를 나누며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함께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 달에 10명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에 최대 100명이 신청하기도 하면서 청년들의 교류에 대한 수요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청년들의 일상과 자기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미술 활동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돌아보는 미술치료 클래스와 금융, 자신 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재테크 클래스가 마련되기도 하며, 청년공간의 활동을 직접 알리고 참여하는 서포터즈도 모집하고 있다. 실용 영어와 같은 프로그램은 교육 측면을 돕고,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생 공고와 같은 지원사업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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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 부산 청년두드림 (출처: 연합뉴스)

지역에 따라 청년공간의 역할에는 차이도 나타난다. 부산의 ‘청년두드림’은 취업과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 사례다. 2017년 문을 연 청년두드림은 청년들이 문화와 정책을 이야기하고 일자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공간 대관과 청년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맞춤형 취업 상담, 멘토링, 취업 정보 제공, AI 면접 체험 등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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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 우유기지 내부 (출처: 인천청년포털)

인천의 ‘유유기지’는 업무와 휴식, 상담, 교육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천 청년이라면 무료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협업 공간과 회의·컨설팅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진로·취업, 문화예술, 생활 지원, 소모임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청년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청년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누군가는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공간을 찾고, 누군가는 혼자 공부하거나 작업할 장소가 필요해 방문한다. 새로운 취미를 경험하거나 다른 청년을 만나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청년복합문화공간은 특정 목적을 해결하기 위한 장소를 넘어 청년들이 자신의 상황과 관심사에 따라 필요한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2-2. 닿지 못하는 청년들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춘 청년복합문화공간이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청년들이 이러한 공간을 정확히 알고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청년복합문화공간은 청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지만, 평소 생활하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기보다는 특정 프로그램이나 목적이 있을 때 찾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공간이 존재하는 것과 청년들의 일상 속에 자리 잡는 것은 아직 연결되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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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 - 운영 중인 청년공간 지도 (출처: 대전청년포털)

대전의 청년공간은 서구와 동구 등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어 거주지나 학교, 직장과 공간의 위치가 멀 경우 직접 찾아가야 한다. 특히 청춘DODODO와 청춘너나들이처럼 특정 지역에 자리한 공간은 해당 지역을 생활권으로 두지 않는 청년에게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 공간을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점도 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청년공간을 찾는 청년들은 꾸준히 존재한다. 대전시의 지자체 청년정책 시행 계획 자료에 따르면 2023년의 이용자 수는 공간별로 청춘너나들이가 5,5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춘나들목 3,666명, 청춘DODODO 3,064명이었다.



2-3. 더 많은 청년에게 닿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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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 대전 청년공간 페이지 (출처: 대전청년포털)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것만으로 모든 청년의 참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청년복합문화공간이 더 많은 청년에게 닿기 위해서는 공간을 알리는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 대전시는 대전청년포털을 통해 청년공간의 위치와 이용 방법,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 공간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의 활동 모습과 후기를 활용해 공간에서 실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홍보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청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프로그램과 모집 정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청년들이 공간까지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접근성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과 생활권을 고려한 연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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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 - 대전보건대학교 대전청년내일재단 업무 협약서 (출처: 대전광역시 공식 페이지)

 대학과의 협업도 청년들에게 공간을 알리는 접점을 넓히는 데 활용되고 있다. 대전청년내일재단은 2024년 대전보건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학 강의실과 동아리 모임 등을 찾아가 청년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학과 청년지원기관이 직접 연결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지역의 청년정책과 지원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음을 보여줬다.
 앞으로는 청년들이 공간을 직접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청년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방식의 접근도 필요하다. 대학이나 지역 커뮤니티, 청년 관련 기관 등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활용해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취업·진로와 같은 실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문화와 취미, 교류 등 청년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 역시 지역마다 다른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과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는 지역특화 청년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의 수요와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청년센터가 직접 개발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년복합문화공간은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경험과 활동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다양한 필요를 반영해 일상에서 활용할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이러한 공간을 이용해 보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찾아 직접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