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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반전형'으로 미대 합격한 중증 자폐장애인

작성일 2023-03-20 09:20

작성자 고상범

조회수 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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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회화과 입학 김지우씨…"캐릭터 디자이너가 꿈"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제 기분이…기뻐요. 신기하고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대학생 김지우(19)씨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조금은 들떠 있었다.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진 그는 얼마 전 한남대 회화과에 일반전형으로 합격해 캠퍼스를 누비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똑같이 경쟁해 미대에 합격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지우 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합격 소식을 기다리며 긴장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새로 만나는 친구들의) 낯을 가릴까 봐 걱정했다"며 웃었다. 합격 여부보다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어떻게 대면해야 할지 더 걱정된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어머니 신여명(50)씨는 "본인은 아무 걱정이 없는데 엄마인 나는 딸이 불합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굉장히 긴장했다"며 "결국 지원한 학교 3곳에 모두 합격해 열심히 준비한 결실을 보게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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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