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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제도적 차별과 심리적 차별(형진의 교수)

작성일 2021-11-08 09:18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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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나쁜 게 아니다." '소년의 눈물', '디아스포라 기행'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재일조선인 작가 서경식 선생님의 글에 나오는 말이다. 재일조선인 2세로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선생님이 어려서 학교에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이지메를 당하고 풀이 죽어 집에 오면 어머니가 늘 하시던 말씀이었다고 한다. 차별받는 조선 아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조선을 강제로 지배하고 민족적 우월감에서 조선인을 차별하는 일본이 나쁘다는 논리다.

차별하는 쪽과 당하는 쪽의 옳고 그름을 단순하게 말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보통은 차별받는 사람들은 더 차별받을 것이 두려워 차별받는 사실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그러면 그 차별은 보이지 않게 되고 더욱더 고착화 되어 당연한 것이 된다. 그래서 일본 사회 안에서 재일조선인 등의 소수자가 받는 차별이 잘 드러나지 않고 공론화되지도 않는다. 당연히 해결은 요원하다. 이러한 차별이 정당화되는 데는 '국적' 제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적'이 다르니 어쩔 수 없다는 논리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49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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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